2026년 5월부터 영문공시 대상은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265곳으로, 공시 항목은 주요경영사항 55개 전부와 공정공시·조회공시 등으로 넓어졌다. 영문으로 내는 공시가 늘어난 만큼, 국문과 영문의 숫자를 맞춰 볼 일도 함께 늘었다.
영문 문장은 읽으면서 어색한 곳을 찾을 수 있지만, 숫자는 사정이 다르다. 문장이 자연스러워도 숫자 하나가 다르면 투자자는 다른 정보를 받게 된다. 아래 세 가지는 영문을 읽기만 해서는 잘 보이지 않는 차이다. 예시는 모두 가상이며 실제 회사나 공시가 아니다.
1. 숫자 자리 바뀜
매출액 1,143,919 (단위: 백만원)
Revenue 1,134,919
자릿수와 쉼표 위치가 같아 한눈에는 같은 숫자로 보인다. 가운데 두 자리(43과 34)의 순서만 바뀌었다. 숫자를 옮겨 적거나 표를 다시 입력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다.
2. 단위 표기 누락
요약 재무정보 (단위: 백만원)
Summary Financial Information 단위 표기 없음
표 안의 숫자가 모두 맞아도 표 머리의 단위가 빠지면 금액이 전혀 다르게 읽힌다. 백만원 단위로 적힌 1,143,919는 약 1조 1,439억원이지만, 단위가 없으면 1,143,919원으로 읽힐 수 있다.
3. 연도 불일치
기준일 2026년 9월 30일
Record date September 30, 2025
월과 일이 맞으면 날짜 전체가 맞는 것처럼 보인다. 지난 공시를 바탕으로 영문을 만들 때 연도만 그대로 남으면 이런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직접 맞춰 보는 방법
국문공시는 금융감독원 DART에서, 영문공시는 한국거래소 영문 KIND와 금융감독원 영문 DART에서 볼 수 있다. 같은 공시를 두 창에 나란히 띄워 놓고 아래 네 가지를 차례로 확인한다.
- 자릿수와 순서 표의 숫자를 한 줄씩 맞춰 본다.
- 단위 표 머리와 본문의 단위(원, 천원, 백만원, 주)가 영문에도 있는지 본다.
- 날짜와 연도 기준일, 결정일, 예정일을 연도까지 확인한다.
- 비율 기호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p)가 서로 바뀌지 않았는지 본다.
다른 곳을 찾았다고 해서 영문이 틀렸다고 바로 단정할 수는 없다. 국문 쪽이 나중에 고쳐졌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원문을 아는 담당자가 확인해 정한다.
출처
- 금융위원회 보도자료 「영문공시 대폭 확대, 주총 결과 상세 공개 등 기업공시 투명성이 한층 강화될 예정입니다」, 2026년 1월 28일
- 금융감독원 DART, 영문 DART, 한국거래소 영문 KIND
예시는 모두 가상의 예시이며 실제 회사나 실제 공시가 아니다. 제도 설명은 금융위원회의 공개 보도자료를 정리한 것으로, 개별 회사의 영문공시 의무 여부를 판단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