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실무

영문공시 ‘당일 마감’, 숫자 확인은 언제 하나

  • 자산 1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는 2026년 5월부터 원칙적으로 국문공시를 낸 당일 영문공시를 제출해야 한다
  • 거래소 번역지원서비스는 현재 평균 1일이 걸려, 같은 날 안에 작성·검토·제출을 마치려면 확인 순서를 미리 정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영문공시 제출 기한이 짧아졌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26년 5월 1일부터 자산 10조원 이상 대규모 코스피 상장사는 원칙적으로 국문공시를 제출한 당일 영문공시를 거래소에 제출해야 한다. 2024년 1단계 시행 때는 국문공시 후 3영업일 안에 내면 됐다. 그 밖의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는 국문공시 후 3영업일 안에 제출한다.

내야 할 항목도 늘었다. 주요경영사항 26개 일부에서 55개 전부로 넓어졌고, 여기에 공정공시와 조회공시 등 거래소 공시 전반이 더해졌다. 영문으로 낼 공시는 많아지고, 쓸 수 있는 시간은 사흘에서 하루로 줄어든 셈이다.

시간이 빠듯하다는 점은 금융위원회도 짚었다. 금융위원회는 거래소 번역지원서비스의 번역 소요 시간이 현재 평균 1일이라며, 번역전문가를 늘리고 번역업체 지원을 강화해 이를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 기업도 넓히고, 공시 용어와 업종별 용례를 담은 영문공시 용어집도 발간·배포할 계획이다.

하루 안에 끝내야 하는 일

당일 마감이면 국문 확정부터 영문 작성, 검토, 제출까지가 모두 같은 날 안에 이뤄져야 한다. 이 가운데 가장 밀리기 쉬운 단계는 검토다. 영문 작성이 늦게 끝나면 검토 시간이 줄고, 표가 많은 공시일수록 숫자 하나하나를 원문과 맞춰 볼 여유가 사라진다.

숫자는 문장과 달리 읽어서는 다른 곳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1,143,919와 1,134,919처럼 자릿수가 같은 숫자는 훑어보면 같아 보이고, 표 머리의 ‘(단위: 백만원)’ 같은 표기는 빠져도 표 자체는 멀쩡해 보인다. 위 숫자는 가상의 예시다.

시간표에 ‘대조’ 칸을 따로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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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확정

    국문공시 문안과 표를 확정한다. 이후 국문이 바뀌면 영문도 다시 맞춰야 하므로, 확정 시점을 팀 안에서 분명히 정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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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 작성

    거래소 번역지원서비스나 외부 업체, 사내 인력으로 영문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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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 대조

    문장 검토와 별개로 숫자, 단위, 날짜만 따로 원문과 맞춰 본다. 다른 곳은 쪽, 표, 항목 위치와 함께 목록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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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당자 판단과 제출

    목록을 보고 실제로 고칠 곳을 정한 뒤 제출한다.

문장 검토와 숫자 대조를 한 번에 하면 둘 중 하나는 대충 보게 되기 쉽다. 숫자 대조를 별도 단계로 떼어 두면, 시간이 부족한 날에도 무엇을 확인했고 무엇이 남았는지가 분명해진다.

마감 전에 미리 정해 둘 수 있는 것

  • 자주 내는 공시 표의 영문 틀(항목명, 표 머리)을 미리 만들어 둔다.
  • 단위 표기 원칙을 정한다. 예를 들어 백만원은 KRW million, 천원은 KRW thousand로 통일한다.
  • 날짜 표기 방식을 하나로 맞춘다. 예를 들어 September 30, 2026처럼 연도까지 적는다.
  • 영문공시를 함께 만드는 외부 업체와 위 원칙을 공유한다.

시간이 줄어도 판단하는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숫자가 다른 곳을 찾는 일은 절차와 도구로 줄일 수 있지만, 어느 쪽이 맞는지는 원문을 아는 담당자가 정한다.

출처

제도 설명은 금융위원회의 공개 보도자료를 정리한 것으로, 개별 회사의 영문공시 의무 여부를 판단하지 않는다. 정확한 기한과 예외는 한국거래소 공시규정과 담당 부서의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시간표와 사전 준비 항목은 패리티 비전의 제안이다.

영문공시의 숫자가 국문과 같은지 확인이 필요하신가요?